'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54건
- 2008.03.12 개발 용역 업체
- 2008.03.03 정상 참작
- 2008.03.02 곡물값 상승에 대해 생각해보다
- 2008.02.08 Barry Lyndon
- 2008.02.06 업무 기술의 전략
- 2008.01.22 MBTI 검사 결과
- 2008.01.19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2008.01.13 나를 위한 심리학
- 2008.01.11 이게 다 MB 때문이다?
- 2007.12.28 지호 2007
얼마전 개발용역 업체선정 PT에 평가위원으로 참석을 했다. 나역시도 PM으로 업체 선정을 추진한 적이 있었고 평가위원으로 참석해본 것도 처음이 아니었기에 새로울 것은 없는 자리였다. 다만 예전에는 기술적인 부분만 검토를 했었지만, 이번에는 업체 소개에 대한 부분을 주의깊게 살펴 보았다.
참여 업체의 직원 수는 20명에서 80명 안팎이었는데, 인당 매출액이 공히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 밖에는 안된다는 점이 놀라웠다. 인건비의 2배 이상은 매출을 올려야 원만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따진다면 평균 인건비가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사이기 때문에 인건비 외의 부대 비용이 적게 들기는 하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을-병의 피라미드를 내려감에 따라 생기는 부가가치의 차익은 고스란히 윗 단계의 몫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자, 마음이 불편하고 식은땀이 흘렀다. 각사의 고급 인력들이 밤을 새가며 만들었을 두꺼운 제안서는 보는 둥 마는 둥하고 30분이 채 안되는 프리젠테이션에 의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속했다. 제안서가 두껍다는 둥 불평하며 농을 지껄이는 것이 당연시 되는 현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업체는 그나마 규모가 가장 큰 곳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독특한 기술력이나 사업 역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 프로젝트라면, 엔지니어가 기획을 할 필요가 없고, 엔지니어가 제안서를 만들 필요가 없고, 엔지니어가 프리젠테이션을 할 필요가 없는,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진 곳이 프로젝트를 따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프로젝트를 작은 개발사가 따낼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잠깐 생각나는 방안은 세 가지다. (1) 병으로 들어가거나 컨소시움으로 들어가 상대적으로 규모를 키운다. (2) 덤핑을 쳐서 들어간다. (3) 정치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적당한 라인을 선택한 뒤 유흥이나 주식 등으로 영업을 집중하는 세 번째 방식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물론 이 경우에도 경쟁사가 더 강한 라인을 쥐고 있거나 기존 라인이 떨려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긴 하다.)
아, 이번 프로젝트처럼 예산이 작은 경우에는 외압이 없어 그래도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겠다. 또하나 위안이 되는 것은, 이런 한국식 로비 방식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다. 나름대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영업 방식인 듯하다.
참여 업체의 직원 수는 20명에서 80명 안팎이었는데, 인당 매출액이 공히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 밖에는 안된다는 점이 놀라웠다. 인건비의 2배 이상은 매출을 올려야 원만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따진다면 평균 인건비가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사이기 때문에 인건비 외의 부대 비용이 적게 들기는 하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을-병의 피라미드를 내려감에 따라 생기는 부가가치의 차익은 고스란히 윗 단계의 몫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자, 마음이 불편하고 식은땀이 흘렀다. 각사의 고급 인력들이 밤을 새가며 만들었을 두꺼운 제안서는 보는 둥 마는 둥하고 30분이 채 안되는 프리젠테이션에 의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속했다. 제안서가 두껍다는 둥 불평하며 농을 지껄이는 것이 당연시 되는 현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업체는 그나마 규모가 가장 큰 곳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독특한 기술력이나 사업 역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 프로젝트라면, 엔지니어가 기획을 할 필요가 없고, 엔지니어가 제안서를 만들 필요가 없고, 엔지니어가 프리젠테이션을 할 필요가 없는,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진 곳이 프로젝트를 따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프로젝트를 작은 개발사가 따낼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잠깐 생각나는 방안은 세 가지다. (1) 병으로 들어가거나 컨소시움으로 들어가 상대적으로 규모를 키운다. (2) 덤핑을 쳐서 들어간다. (3) 정치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적당한 라인을 선택한 뒤 유흥이나 주식 등으로 영업을 집중하는 세 번째 방식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물론 이 경우에도 경쟁사가 더 강한 라인을 쥐고 있거나 기존 라인이 떨려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긴 하다.)
아, 이번 프로젝트처럼 예산이 작은 경우에는 외압이 없어 그래도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겠다. 또하나 위안이 되는 것은, 이런 한국식 로비 방식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다. 나름대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영업 방식인 듯하다.
서명덕 기자의 기사 도용 건으로 꽤나 들썩이는 모양이다. 관련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기사를 도용했느냐의 여부에 대해 가부를 내려야 한다면, 나역시 "Yes" 쪽으로 걸겠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느니 조선일보가 다 그렇지 뭐.. 라는 식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며 때려대는 패거리 문화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밖에 없다.
법적 판단을 내림에 있어 "정상을 참작한다"는 말은 이런 때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모 재벌이 휠체어에 앉아 일급 병실에 머물다 면죄부를 줄 때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는 피고의 그간의 행실과 사건의 정황으로 미루어 보건대 진정성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 아니겠는가.
서명덕 기자는 그동안 나름의 철학을 갖고 진정성을 보여 왔다. 하루에 몇 꼭지의 포스팅을 하고, 광고 수입을 이벤트를 통해 환원하고, 자비로 호스팅 비용을 대면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애정어린 시선을 갖고, 자칫 문제될 지도 모르는 정치적 발언도 스스럼 없이 해왔다.
그런 활동을 참작하여, 앞으로 조심하도록(이렇게까지 이슈화가 되었으니 당연히 그러하리라) 예의를 갖추어 토론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블로고스피어 식의 참여 정의 실현이 아닐까 싶다.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불쾌한 트랙백과 댓글로 일방적으로 때리는 것은, 그리고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와 공공성을 생각지 않은 태도는 너무나 무례하다.
돌을 던지려면 거짓말하는 것도 능력 운운하는 논설위원에게나 던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기사를 도용했느냐의 여부에 대해 가부를 내려야 한다면, 나역시 "Yes" 쪽으로 걸겠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느니 조선일보가 다 그렇지 뭐.. 라는 식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며 때려대는 패거리 문화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밖에 없다.
법적 판단을 내림에 있어 "정상을 참작한다"는 말은 이런 때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모 재벌이 휠체어에 앉아 일급 병실에 머물다 면죄부를 줄 때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는 피고의 그간의 행실과 사건의 정황으로 미루어 보건대 진정성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 아니겠는가.
서명덕 기자는 그동안 나름의 철학을 갖고 진정성을 보여 왔다. 하루에 몇 꼭지의 포스팅을 하고, 광고 수입을 이벤트를 통해 환원하고, 자비로 호스팅 비용을 대면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애정어린 시선을 갖고, 자칫 문제될 지도 모르는 정치적 발언도 스스럼 없이 해왔다.
그런 활동을 참작하여, 앞으로 조심하도록(이렇게까지 이슈화가 되었으니 당연히 그러하리라) 예의를 갖추어 토론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블로고스피어 식의 참여 정의 실현이 아닐까 싶다.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불쾌한 트랙백과 댓글로 일방적으로 때리는 것은, 그리고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와 공공성을 생각지 않은 태도는 너무나 무례하다.
돌을 던지려면 거짓말하는 것도 능력 운운하는 논설위원에게나 던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애그플레이션의 원인
TV에서 최근의 곡물값 폭등 원인을 진단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여기서는 근본 원인을 옥수수의 수요 증가로 지목한다. 즉 중국과 인도의 성장에 따라 육류의 소비가 늘어났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 오일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의 소비를 촉진하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옥수수의 급격한 수요 증가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소비되는 옥수수 사료의 양은 8kg, 바이오 연료의 1일치 소비량은 사람이 먹는 옥수수의 1년치에 해당한다니, 정말이지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옥수수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귀리, 콩, 밀과 같은 농작물을 경작하는 사람들도 옥수수를 경작하기 시작했고, 이는 다시 귀리, 콩, 밀 등의 타 작물의 농산물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더 중요한 것, 윤리의 문제
고기를 먹거나 자동차를 모는 것은 생존을 위해 값싼 곡물을 먹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만약 내가 고기를 먹거나 자동차를 몰면 다른 사람들이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면, 그것은 (엘 고어의 표현을 차용하자면)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의 문제다. 내가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던 것은,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거나 자동차를 모는 것은 연평균 소득이 3만불 이상의 선진국의 라이프 스타일이고 곡물을 섭취하는 것은 소득이 그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서 주로 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최근 옥수수 가격의 급등은 멕시코 서민들의 주식인 또띠야의 가격 폭등을 불러왔고, 그 결과 식사 때에 '물을 더 많이 부어 먹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야 TV를 보거나 아이팟을 듣는 것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음식은 기본적으로 생존의 문제이고, 그 영향력이 몇 단계 거치치 않고 전파되기에 보다 피부에 와닿았던 것 같다.
개인은?
1회용품 소비를 줄이고, 전기를 절약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농산물 위주의 식단을 꾸리는 것과 같은 작은 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개인이 인류를 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최선의 활동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로 인해 수입이 줄어드는 이들도 생기겠지만, 이런 문제는 유한한 자원을 최대 효용을 얻어낸다는 시장 원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써 시장을 바라볼 때 방향성을 짚어낼 수 있으리라.
국가는?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8%에 불과하다고 한다. 거기에 각종 개발 규제의 완화에 따라 경작지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농산물 수입가가 제조업 수출가보다 높아지는 날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TV에서 최근의 곡물값 폭등 원인을 진단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여기서는 근본 원인을 옥수수의 수요 증가로 지목한다. 즉 중국과 인도의 성장에 따라 육류의 소비가 늘어났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 오일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의 소비를 촉진하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옥수수의 급격한 수요 증가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소비되는 옥수수 사료의 양은 8kg, 바이오 연료의 1일치 소비량은 사람이 먹는 옥수수의 1년치에 해당한다니, 정말이지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옥수수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귀리, 콩, 밀과 같은 농작물을 경작하는 사람들도 옥수수를 경작하기 시작했고, 이는 다시 귀리, 콩, 밀 등의 타 작물의 농산물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더 중요한 것, 윤리의 문제
고기를 먹거나 자동차를 모는 것은 생존을 위해 값싼 곡물을 먹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만약 내가 고기를 먹거나 자동차를 몰면 다른 사람들이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면, 그것은 (엘 고어의 표현을 차용하자면)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의 문제다. 내가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던 것은,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거나 자동차를 모는 것은 연평균 소득이 3만불 이상의 선진국의 라이프 스타일이고 곡물을 섭취하는 것은 소득이 그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서 주로 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최근 옥수수 가격의 급등은 멕시코 서민들의 주식인 또띠야의 가격 폭등을 불러왔고, 그 결과 식사 때에 '물을 더 많이 부어 먹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야 TV를 보거나 아이팟을 듣는 것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음식은 기본적으로 생존의 문제이고, 그 영향력이 몇 단계 거치치 않고 전파되기에 보다 피부에 와닿았던 것 같다.
개인은?
1회용품 소비를 줄이고, 전기를 절약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농산물 위주의 식단을 꾸리는 것과 같은 작은 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개인이 인류를 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최선의 활동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로 인해 수입이 줄어드는 이들도 생기겠지만, 이런 문제는 유한한 자원을 최대 효용을 얻어낸다는 시장 원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써 시장을 바라볼 때 방향성을 짚어낼 수 있으리라.
국가는?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8%에 불과하다고 한다. 거기에 각종 개발 규제의 완화에 따라 경작지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농산물 수입가가 제조업 수출가보다 높아지는 날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미천한 주인공이 신분 상승을 거듭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파멸해 버리는 이야기 - 나는 이런 이야기 구조를 좋아하지 않는다. 저그에 역전패하는 프로토스의 경기를 보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화면과 음악은 여전히 근사했고, 특히 촛불이 켜진 실내 장면이 아름다웠다.
![]() | 내 능력을 2배로 끌어올리는 업무기술의 전략 - ![]() 카마타 히로키 지음, 박화 옮김/팜파스 |
최근 몇 년간 자기 관리에 관한 책은 제법 많이 접해 봤고, 이제는 어느 정도 나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신년을 맞아 정비해둔 시스템이 삐걱거리는 조짐이 보여 다시 한 번 자기 계발 도서를 택했다. 이 책은 '시스템 정비(하드웨어)', '정보 정리와 발상법(소프트웨어)', '실행과 미래에 대한 준비(실행)'를 주제로 지적 생산의 프로세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앞부분의 시스템 구축 쪽에 중점을 두고 읽어 내렸다.
자기 관리 방법론으로는 프랭클린 플래너, 7 Habits 등으로 유명한 스티븐 코비의 top-down 방법론과, GTD로 유명한 데이빗 알렌의 bottom-up 방법론을 들 수 있겠다. 저자인 가마타 히로키씨가 주창하는 방법론은 굳이 분류하자면 후자 쪽이라 하겠다. 저자는 아웃풋 중심의“이공계적 방법론“을 내세우는데, (인문계 적으로)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독창성 보다는 (이공계 적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것에 새로운 가치를 추가해내는 창조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방법론을 열거해 나가는데, 일망법(다양한 자료를 클리어폴더에 넣어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종횡으로 배치한다), 요소 분해법(삼분법에 따라 당장 하기 쉬운 것부터 진행한다. divide and conquer 원칙과 비슷하다) 등 원칙보다는 실용에 중점을 둔 업무 처리 방법을 제시한다.
나역시 GTD를 기본으로 업무를 처리하지만, 종합적인 관리에 곤란을 겪고 있던 터에 클리어 폴더를 활용한 '일망법'은 꽤나 유용해 보였다. 며칠간 프로젝트 관리나 자료 정리에 적용해본 바로는 무척 실용적이면서도 강력했다. 또한 지적 생산인지 지적 소비인지 분류해야 한다(라벨법이라 한다)는 지적에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목적도 없이 아무 책을 읽거나 무턱대고 공부하면서 '난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어'라며 자기 최면을 거는 행동은 얼마나 무용한 짓이었던가? 그밖에도 수첩이나 메모, 다이어리와 같은 아날로그 매체를 이용해 충분히 사고를 한 뒤에 컴퓨터를 이용하라는 저자의 지적 역시 타당해 보인다. 개발시 설계를 끝내고 코딩하라는 충고와 같은 맥락이라고나 할까.
일본 서적이 대체로 그렇듯이, 이 책도 부담없는 분량에 하나의 주제에 대해 꼼꼼하게 파고들며 설명해 나간다. 앞에서 언급한 몇몇 항목은 대단히 유익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모든 상황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저자의 설명은 개인적인 환경과 경험을 토대로 구축한 시스템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보기에는 스티븐 코비의 7 Habits이나 데이빗 알렌의 GTD를 먼저 읽어 본 후에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을 정리해서 비싼 값에 팔아먹는 컨설턴트들의 방식은, 얄밉긴 하지만 대단히 보편적인 가치와 설득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INFJ (예언자형)
창의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강한 직관력으로 말없이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독창성과 내적 독립심이 강하며, 확고한 신념과 열정으로 자신의 영감을 구현시켜나가는 정신적 지도자들이 많다.
직관력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중시하는 분야, 즉, 성직, 심리학, 심리치료와 상담, 예술과 문학분야, 테크니컬한 분야로는 순수과학, 연구 개발분야로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
한 곳에 몰두하는 경향으로 목적 달성에 필요한 주변적인 조건들을 경시하기 쉽고 자기 안의 갈등이 많고 복잡하다.
이들은 풍부한 내적인 생활을 소유하고 있으며 내면의 반응을 좀처럼 남과 공유하기 어렵다.
출처: http://www.jumpthelife.com/project/main.html
인내심이 많고 통찰력과 직관력이 뛰어나며 양심이 바르고 화합을 추구한다.
창의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강한 직관력으로 말없이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독창성과 내적 독립심이 강하며, 확고한 신념과 열정으로 자신의 영감을 구현시켜나가는 정신적 지도자들이 많다.
직관력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중시하는 분야, 즉, 성직, 심리학, 심리치료와 상담, 예술과 문학분야, 테크니컬한 분야로는 순수과학, 연구 개발분야로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
한 곳에 몰두하는 경향으로 목적 달성에 필요한 주변적인 조건들을 경시하기 쉽고 자기 안의 갈등이 많고 복잡하다.
이들은 풍부한 내적인 생활을 소유하고 있으며 내면의 반응을 좀처럼 남과 공유하기 어렵다.
출처: http://www.jumpthelife.com/project/main.html
연도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때 컴퓨터 학습 12월호 커버 스토리로 영화를 다룬 적이 있었다. 트론, 크로스 인카운터, 플래시 고든 같은 작품들은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이 기사에서 다뤄졌던 지라 나름 특별한 감정을 갖고 보았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해 알게된 것도 이 때였다.
대학교때 나우누리에서 알게된 이로부터, 동호회 내에 이 영화를 100번이나 본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뜨악해 했었다. 이 때는 영화를 많이 보기는 했었지만, 굳이 대여점에 없는 영화까지 찾아 보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잊혀졌었다.
그 후로 클락워크 오렌지나 샤이닝 같은 영화들은 보았지만, 이 영화는 도무지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너무 오래 묵혀서 막상 꺼내고 보면 실망할 것 같아 저어되었던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스타워즈가 나오려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가능했을 만한 그 시절에 만들어진 이 영화. 막판이 이해가 안가 몇 번을 돌려보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독히도 느린 진행이었지만, 너무나 멋진 화면과 음악, 진지한 세계관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왜 이제사 보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 지경이다.
그 후로 클락워크 오렌지나 샤이닝 같은 영화들은 보았지만, 이 영화는 도무지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너무 오래 묵혀서 막상 꺼내고 보면 실망할 것 같아 저어되었던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스타워즈가 나오려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가능했을 만한 그 시절에 만들어진 이 영화. 막판이 이해가 안가 몇 번을 돌려보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독히도 느린 진행이었지만, 너무나 멋진 화면과 음악, 진지한 세계관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왜 이제사 보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 지경이다.
![]() | 나를 위한 심리학 - ![]() 이철우/더난출판사 |
평소 사회성이 떨어지고 인간관계의 폭이 좁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관에 의한 것이었을 뿐, 실제로 그러한지에 대해 통계적인 수치의 판단 기준이 제시된 적은 없었다.
umentia 블로그의 운영자인 이철우님의 책,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심리학“은 인간관계를 이면에 있는 개개인의 심리학적 요소들을 제시하고 설명해가는 책이다. 공적 자기 의식, 자존심, 자기 모니터링, 자기개시 등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괄하고, 간단한 심리 테스트를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판단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심리 테스트라 하면 재미로 보는 정도로 치부되곤 했는데,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심리 테스트들은 해당 주제에 대한 사회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다양한 부분을 다루다 보니 깊이가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스스로의 인간관계를 점검해보고 개선해 나가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고 싶다. 다만 다양한 학문적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Reference가 따로 정리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로 말하자면, 심리 테스트를 통해 역시나 사회성이 떨어지고 남을 의식하는 편이며 흉금을 털어놓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그 정도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지는 않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었다.
CIA ‘위키피디아’ 악의적 정보왜곡 잇따라
한나라당, 위키피디아 '이명박'관련 문서 조작시도
우리나라에서도 위키피디아의 정보 왜곡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딴나라당이야", "이명박이 그렇지 뭐"라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을 보다보면, 조중동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반응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대선때 한나라당의 대선 마케팅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광고나 공약, 언론 플레이 모두 예전의 수구 꼴통의 모습을 (일부) 벗고 자신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내는 모습.
네이버를 평정했다는 기사나 가짜 욕쟁이 할머니 CF, 청년백수 이모씨의 지지연설 등은 역시나 "그럼 니들이 그렇지 뭐"라는 공격을 받았지만, 나에게는 지역감정이나 반공과 같은 지지부진한 방식에 기대기 보다는 네티즌, 서민, 청년 등 지지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하는 노력으로 비쳤다. (물론 다시 한번 꼬아보면 이게 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력의 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결국, 한나라당도 끝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민심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개가 나와도 당선됐으리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상당수 댓글이나 포스트에서 보이는 '네이버 댓글' 수준의 감정적 대응은 실망스럽다. 100명의 네티즌이 객관적인 견지에서 선의로 작성한 글을 1명의 한나라당 알바가 망쳐놓는 기분이 어떨지 이해는 가지만, 즉흥적인 냉소를 보내기 보다는,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위키피디아의 시스템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해 보고, 개선 방안을 찾아보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실행해 보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MS를 위협하는 위치를 차지한 것은, 빌게이츠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창의와 기술을 들고 나온 구글과 야후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의 위키피디아 환경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편집자가 만들어 나가는 페이지를 정치적, 경제적 이권을 배제한 중립적인 내용으로 채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 이명박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때, 그 때에는 좀더 충실하고 중립적인 설명이 가능할 거다. 모든 것은 역사가 말해주리라. 한나라당 알바가 가공한 정보는 역사로 남을 것인가, 야사로 남을 것인가...
한나라당, 위키피디아 '이명박'관련 문서 조작시도
우리나라에서도 위키피디아의 정보 왜곡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딴나라당이야", "이명박이 그렇지 뭐"라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을 보다보면, 조중동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반응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대선때 한나라당의 대선 마케팅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광고나 공약, 언론 플레이 모두 예전의 수구 꼴통의 모습을 (일부) 벗고 자신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내는 모습.
네이버를 평정했다는 기사나 가짜 욕쟁이 할머니 CF, 청년백수 이모씨의 지지연설 등은 역시나 "그럼 니들이 그렇지 뭐"라는 공격을 받았지만, 나에게는 지역감정이나 반공과 같은 지지부진한 방식에 기대기 보다는 네티즌, 서민, 청년 등 지지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하는 노력으로 비쳤다. (물론 다시 한번 꼬아보면 이게 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력의 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결국, 한나라당도 끝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민심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개가 나와도 당선됐으리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상당수 댓글이나 포스트에서 보이는 '네이버 댓글' 수준의 감정적 대응은 실망스럽다. 100명의 네티즌이 객관적인 견지에서 선의로 작성한 글을 1명의 한나라당 알바가 망쳐놓는 기분이 어떨지 이해는 가지만, 즉흥적인 냉소를 보내기 보다는,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위키피디아의 시스템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해 보고, 개선 방안을 찾아보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실행해 보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MS를 위협하는 위치를 차지한 것은, 빌게이츠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창의와 기술을 들고 나온 구글과 야후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의 위키피디아 환경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편집자가 만들어 나가는 페이지를 정치적, 경제적 이권을 배제한 중립적인 내용으로 채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 이명박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때, 그 때에는 좀더 충실하고 중립적인 설명이 가능할 거다. 모든 것은 역사가 말해주리라. 한나라당 알바가 가공한 정보는 역사로 남을 것인가, 야사로 남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