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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0 완전국민경선, 당 예산 활용한 전자투표로 해라.
- 2011.05.06 실력은 기본이고
- 2010.12.20 엘리트 창의력 육성
- 2009.11.20 창조한국당
- 2009.08.17 고발..
- 2009.07.23 선거 구호
- 2009.06.03 변화
- 2009.06.03 민주주의의 위기
- 2009.05.23 훗날 지금을 어떻게 이야기할까..
- 2009.05.18 짜장면과 공무원
선관위 ''정당 국민경선비용 국가 부담'' http://bit.ly/jplgDn
완전국민경선제의 장단점이나 여야의 셈법이 어떤지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만.
그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
사안의 성격과 중대성을 따져보면, 각 당의 예산과 인력을 활용하고 전자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안의 성격을 보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도 아니고, "국민의 대표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을 뽑는 데 왜 선관위에 의뢰해서 세금을 쓰는 것은 낭비가 아닌가.
애초에 정당이란 정치적 이해를 공유하는 이들이 모이는 단체이고, 국민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정당을 지지하는 것인데, 정당의 대표를 뽑는 자리에 왜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지 잘 모르겠고.
정당의 대표를 뽑는 과정은 당연히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는 것인데 왜 집안 문제를 안에서 해결 못하고 밖으로 들고나가 돈까지 내놓으라는지 잘 모르겠다.
또 하나. 집안 대표를 뽑는 데 선관위까지 동원이 되어야 하는 건지를 묻고 싶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정치적 이해를 공유하는 이들이 모인 자리라면, 최소한의 상호신뢰는 보장이 된다고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전자투표의 적극적인 도입을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는지.
정당은 전국에 지부가 있는 바, 전자투표에 익숙치 않은 장년층에게는 지부에 투표소를 설치하면 어느정도 소화가 가능할 테다.
굳이 선관위가 필요하다면, 선관위는 모든 정당에서 활용가능한 전자 투표 시스템의 구축 및, 각 당의 투표소 안내를 공지하는 정도의 서비스만 제공하고, 각 당으로부터 규모에 비례한 만큼의 비용을 청구해야 할 것이다.
이렇다 보니 "실력은 기본이고"라는 말이 설득력을 갖는다. 여기서 더 나가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소리도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때로는 온 국민이 엘리트 강박증에 걸린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HOT 이후 쏟아져나온 아이돌과 천편 일률적인 음악에 대한 우려와
출생의 비밀과 백혈병이 창궐하는 드라마에 대한 질타는
한류의 등장과 유행으로 인해 쑥 들어가고, 그 뒤는 오히려 한국의 문화 경쟁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엄청난 입시 경쟁과 그에 따른 부담은, 오바마도 부러워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비춰진다.
엘리트 체육은 펜싱이나 스케이팅 같은 각종 비인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성과를 냈다.
양극화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강소 기업 육성 보다는 엘리트 대기업의 육성에 힘을 쏟는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미약한 것은 차치하고,
5천만의 많지 않은 인구로 이만한 국가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선택과 집중의 엘리트 육성 정책은 확실히 효과를 발휘해 왔다.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혁신과 창의성에 기반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들 한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삼성식의 관리형 시스템도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서, 혁신과 창의성에 갖추어야 할 소양도 이에 필요한 테크 트리를 발굴하고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만 한다면,
"육성"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발칙한 생각도 해본다.
그것이 통섭이 될지 융합형 인문학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체계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경로만 발견한다면 말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스케이트나 수영을 배우고,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서 노래와 춤을 배우는 것처럼,
어려서부터 트레이딩을 배우고, 디자인이나 기획을 익힌다면, 지속적인 국가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세계적인 인재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앞으로 최소 십년 간은 분배 보다는 성장을 위한 정책이 우세할 것 같아 보이는 한국의 정치판에서는 오히려 이편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거듭 강조하면, 이게 옳은 방향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진보신당을 뽑지 않아도 좋습니다. 민노당을 뽑지 않아도 좋습니다. 민주당을 뽑아도 괜찮습니다. 자유선진당을 뽑아도 괜찮습니다. 제발이지 한나라당은 뽑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두손모아 빕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