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3. 09:59

변화

자동차 산업은 경제활동 인구 중 6.7%인 160만명에 이르는 고용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GM이 파산신청을 할 정도로 세계적인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그럼 쌍용 자동차의 직장 폐쇄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난감하다. 오른손 왼손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전 1박2일에 나온 할머니가,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이렇게 사는게 힘드냐고 푸념하시던 장면이 떠오른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그렇다.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도태되기 때문이다.'라고 '왜'에 대한 답을 할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관료나 학자는 통계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개인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그리고 그네들 주위는 대부분 '통계에 잡히는' 개인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경계 밖의 사람들을 경시하기 쉽다.
... 하지만 굳이 의사 결정자에 핑계를 대지 않더라도, 삶의 질을 되돌아보기에는 우리가 너무 빨리 성장했고 관성이 너무 크다. 

급변하는 사회의 패러다임에서 낙오된 사람들.. 경계 밖에 있는 사람..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 영역에 들어서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