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BS 스페셜에서 짜장면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평소 궁금했던 사실 중의 하나가 왜 '짜장면'이 '자장면'으로 표준화되었나 하는 것이었는데.. 이 기사를 통해 궁금증이 풀렸다.
1. 애초 짜장면과 자장면이 언론 기사에 혼용되어 쓰였는데, 혼란을 방지하고자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통일했다.
2. 중국어 중에서 우리말에 없는 발음이 세 가지 있는데, ㅈ/ㅊ/ㅉ 와 유사하다. 그래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적절히 '배당' 했다. 그리고 '짜'에 해당하는 한자가 'ㅈ'에 배분 되었다.
3. 예전의 국어사전에는 '자장면'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자'에 해당하는 한자에 잘못된 글자를 쓰고 있었다.
결국.. 문제의 원인이 (2) 가 되었건 (3) 이 되었건 제대로 확인을 해보지 않은 국립언어연구원의 안일함에 대해서는 비난을 모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왜 민간방송이 이렇게나 금방 원인을 파악하는 일을 그렇게 안일하게 대처했느냐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해는 간다. 시간과 비용의 제약과 수많은 관료적인 프로세스의 제약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작 담당자는 '당신들은 짜장면 한글자만 갖고 트집을 잡지만 나는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같단 말이요!'라고 투덜댈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문제는 민간에서 지속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가운데, 공공 부문에서는 이를 신속히 처리하고 바꾸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