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5. 13:11

단상

마지막으로 글을 썼던 게 2011년이니 거의 12년이 지나서 한번 글을 써본다.

그 사이 미디엄, 블로거, 텀블러 등 여러 플랫폼 들을 써보았는데, 아무런 부담 없이 글을 쓸만한 데는 이렇게 버려진 블로그가 적당해 보여서.

 

2022년 중위 연령이 45세쯤 된다니 이제 인생의 후반부에 왔음을 부인할 수 없는 노릇이다. 요즘 들어 내가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후회, 불만이 문득문득 드는 것도 어찌할 수 없다.

 

게다가 요즘은 일과 사람, 투자 어느 것 하나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아 슬럼프를 겪고 있는 터라, 마음을 다잡고 할 일을 작게 쪼개 리스트 업 하고 하나씩 부러뜨려 가면서 작은 성공을 해나가면서 마음을 추스려 보자.

2011. 7. 26. 10:35

네이버 oauth 로그인 인증이 안될때

네이버 oauth 가이드에서 oauth인증을 하려고 하는데
사용자 인증 획득을 위한 페이지로의 리다이렉트(https://nid.naver.com/naver.oauth?mode=auth_request_token&oauth_token=...)가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운영자 답변도 없고, 에러 메시지도 없어서 고생을 했는데, 원인을 알았다.
문서에 나와있는대로 
mode = auth_request_token
를 요청하면 안되고,
mode = auth_req_token
으로 요청해야 동작한다.

2011. 7. 17. 12:51

The Fantastic Flying Books of Mr. Morris Lessmore

픽사의 전직 애니메이터(William Joyce)가 참여해 만들었다는 이북. 아이 생일에 빈손으로 퇴근했다가, 낮에 봤던 환상적인 트레일러가 생각나서 생일선물이라고 급조해서 다운받았다. $4.99.

The Fantastic Flying Books of Mr. Morris Lessmore iPad App Trailer from Moonbot Studios on Vimeo.

이야기와 그림, 음악 모두가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이 있어서 그간 구입했던 이북 동화 중에서는 최고 점수를 주고 싶다. 아이도 은근 좋아해서 15분짜리 애니메이션도 구매했는데, 대사가 없이 음악과 영상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안도했다.

다만 UI나 구성에서 그간 봐왔던 이북의 틀을 넘어서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쉽다. 이부분에 대해 좀더 적어볼까 한다.

아이북스나 킨들스토어에서 받는 이북은, 종이책의 컨텐츠를 스크린만 달리한 형태기 때문에 오리지날 컨텐츠만 좋으면 되지만(아직까지는), 앱스토어에서 받는 이북은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컨텐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책보다는 오히려 게임과 비슷한 수준의 경험을 기대하게 된다.

아쉽게도,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무료로 뿌려진 토이스토리를 넘어서는 경험을 주는 이북을 보지 못했다. 몇 가지 이북 동화를 구매해 봤지만, 천편일률적인 구성에 컨텐츠만 달리한 게 대부분이었고, 유료 버전이라 해서 무료 버전에 비해 나을 게 없었다. 이 책도 색칠하기, 글씨쓰기, 음악연주, 퍼즐 같이 일반적인 이북 동화에서 제공되는 미니 앱을 제공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기는 했는데 딱 거기까지고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 그래서 트레일러에서 가졌던 기대감 대비 실망. 오히려 참신성은 3D팝업북 라푼젤이 더한듯?



그럼에도, 라푼젤보다 $1을 더 받는 이 앱의 "컨텐츠"는 그만큼의 가치가 더 있다. 스토리도 잔잔한 감동이 있고(근데 아이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은 부분도 있다),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가 적절히 녹아든 화면과 음악도 수준이 높다. http://morrislessmore.com/ 사이트에 있는 메이킹 필름을 보면 개발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매출을 얼마나 올려야 수익이 날지 궁금하긴 하다.

국내 동화는 두권 정도 구매했다가 품질이 많이 떨어져서 이후로 구매하지 않았는데, 요새 구름빵이 인기가 있다하니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은 있다.
2011. 7. 14. 10:49

Kindle 3 사용기

기능 설명은 아래 동영상과 다른 리뷰로 대신하고, 개인적인 감상만 적어본다.



지인에게 부탁해서 Kindle with special offers를 구입했다. 광고가 나오는 $114.99 짜리 모델이다.
국산 이북은 20만원 안팎이라는 점에서, 12만원 남짓한 가격은 큰 경쟁력이다.

e-ink의 해상도는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백라이트도 필요없고 반사도 안되고 높은 해상도는 종이책을 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느린 반응 반응속도와 전환시마다 검게 변하는 화면은 확실히 처음에는 많이 거슬렸다 하지만 그럭저럭 익숙해 진다.
액정이 깨지기 쉽기 때문에, 그냥 본체만 쓰려던 것을 포기하고 케이스를 알아보는 중이다.

인터네셔널버전이 아닌 미국버전(스페셜 오퍼스는 미국내에서만 판매)은 가격, 책 종류, 혜택 등 유리한 점이 있어서 계정을 미국으로 설정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WhisperNet을 쓸 때 IP 추적을 통해 적발되면 문제가 생기므로 주의를 요한다(http://bit.ly/q3J6KG). 게다가 수리를 받으려면 미국본사로 배송해야 하므로 워런티기간이라도 배송비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국내 도서가 없다는 점이 킨들 구매를 꺼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원서를 많이 본다면 배송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또한 아마존의 국내 진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므로 국내서도 조만간 구입할 수 있을지 모른다.

킨들에는 영어사전이 제공되고 단어에 커서를 갖다대기만 하면  단어의 뜻이 나와서 무척 편리하다.

그밖에 노트와 하이라이트, 북마크, 트위터/페이스북 공유 등의 편의 기능이 제공되지만 UI가 편하지는 않아서 많이 활용하지는 않는다. 

브라우저와 MP3 재생 기능도 가능하지만 크게 기대할 바는 못된다. 그냥 없는 셈 치는 게 낫다.

결론적으로, 한글지원이나 AS, UI 등 아직은 불편한 점이 많고, 독서량 자체가 많지 않은 국내 실정에서 킨들의 구매를 권하기는 망설여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서를 편하게 많이 읽으려는 목적에 부합하고, 가격과 이동성, 편의성도 적당해서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아내도 나의 선택에 수긍하는 눈치다.
2011. 7. 9. 00:29

G+ Circle - 딜리셔스 SNS

구글 플러스의 써클 기능이 처음에는 페이스북 그룹과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뭐랄까, 기시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인을 곰곰 따져보다 문득, 딜리셔스 서비스가 떠올랐다.
소셜 북마크 서비스인 딜리셔스의 혁신 중의 하나는, '태그'의 도입이었다. 북마크를 사전에 정의된 카테고리(폴더)에 맞춰 넣는 것이 아니라, '컨텍스트'에 따라 여러 태그를 붙이는 방식은, 단순하고 유연한 편의성을 제공했다.

마찬가지로, 써클은 '컨텍스트'에 따른 단순하면서도 유연한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한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의 본질은,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제목 유무, 글자 수 제약, 데이터 형식 등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같다. 정보의 전달과 공유.
서비스 제공자는 서비스 특성에 맞는 적절한 '템플릿'을 제공한다. 블로그의 카테고리 및 공개 설정, 트위터의 트윗/RT/DM, 페이스북의 피드/그룹/페이지 등이 그 예다.

많은 경우, 어떤 글을 어느 '템플릿'에 올릴지는 특별히 고민하지 않는다. 서비스 제공자가 최선을 다해 자사 서비스에 적합한 '컨텍스트'에 필요한 '템플릿'을 만들어 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이 '템플릿'은 북마크에서의 폴더와 같이 유연성이 부족하고 애매할 때가 있다.
회사 생활을 푸념하고 위로를 받고 싶다고 하자. 페이스북에 올리자니 상사나 부모님이 볼까 저어된다. 트위터에 올리자니 사장님한테 RT가 될 것 같다. 그렇다고 평소 지식을 공유하는 블로그에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서비스 제공자는 이런 '템플릿'을 다양하게 가져가고 싶은 유혹이 들겠지만, 서비스가 복잡해지면 그 또한 문제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C2,블로그,페이퍼,C로그 등 수많은 템플릿으로 분화했던 전례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여기에 써클의 묘미가 있다. 글쓴이는 정보를 공유할 대상(써클)을 사전에 정의해놓고, 정보의 '컨텍스트'에 따라 적절한 써클을 택해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템플릿'은 페이스북의 그것과 거의 흡사한 텍스트 창에 다양한 레벨의 공개설정을 부여한 형태로 제공된다. 써클을 만들기 위해 상대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배타적으로 지정할 필요도 없다. 전적으로 글쓴이가 정한다. 트위터의 개방성과 확산을 원하면 public로 정의하고, 페이스북으로 쓰고 싶으면 서클을 잘 정의해서 쓰면 된다. 블로그의 공개설정은 기본이다.
중요한 건 이런 유연함이 여러 기능을 우겨넣어 복잡도를 늘리는 형태가 아닌, 써클이라는 우아한 방법으로 실현됐다는 것. 

딜리셔스는 예전의 명성을 잃었으되 태깅은 수많은 SNS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전수된 것과 마찬가지로, 구글 플러스도 웨이브의 전철을 밟을 지도 모르지만 써클의 정보 공유 방식은 널리 활용될 수 있을 듯하다.
2011. 7. 8. 15:21

The Curve of Social Networking

인재 곡선 (The Curve of Talent)

일반적인 비즈니스 서적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오로지 지식만을 투입해서 프로덕트를 만드는 IT에서는 특히나 인적 자원에 대한 논의가 많다.

근데 이런 '인재'에 대한 논의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켠에 찝찝한 느낌이 있다. 내가 A급 인재가 아니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주된 원인은 이런 논의가 미국의 실리콘 밸리, 확대하면 미국의 기업을 기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겪는 현실과 괴리감이 크다는 데 있다.

한국은 이런 개인적 능력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기에는 장벽이 너무나 많다. 작은 시장까지 뻗쳐있는 대기업의 손길, 현격한 임금 격차, 인맥과 자금력의 압도적인 영향력...

따라서 이러한 논의는, 대기업-스타트업의 구도가 아닌 재벌-중소기업의 구도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 물론 성공한 스타트업도 많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공 신화는 씌어지겠지만, 성공 확률과 리스크를 실리콘밸리의 그것과 동일선상에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관리를 적지 않은 기간동안 해왔지만, 책에 나오는 우아한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프로젝트의 규모와 가치에 따라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정은 인사평가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지고, 예산은 조직간 힘의 균형에 따라 할당된다. 품질은 이 두가지 사회적 요인에 따른 종속변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쩌면 한국의 스타트업은 인력 관리보다는 인맥관리가 훨씬 더 중요할 것 같다.
2011. 6. 27. 10:29

기획 프로세스



2011. 6. 22. 15:48

웹 vs 앱

"HTML5는 앱 개발의 성배인가" : MS-구글-트위터의 설전

웹과 앱의 문제는 컨텐츠경험의 기준으로 보면 답이 나온다
(고 생각한다).

1. 메일, 지도
유저가 메일이나 SNS를 쓰면서 관심을 기울이는 건, 그 안에 있는 데이터다. 사용자 경험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만 만족시키면 된다. 지메일이나 구글맵스는 웹기술의 테두리 내에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했고, 이로 인해 데스크탑에서 앱을 이용하던 사용자를 끌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말하면 사용자가 메일이나 맵을 쓰면서 기대했던 건 '딱 이정도'의 사용자 경험이었다는 말도 된다. 그 전에도 웹메일은 인기있었고, 지도 서비스도 그럭저럭 인기있었다.
한국에서 액티브엑스가 남발된 이유도, 기본적으로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데스크탑의 사용자 경험을 전이하기 원하는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2. 게임
웹의 입장에서 게임은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다. 수십년간 게임은 PC의 사양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었던 만큼, 항상 하드웨어 사양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앱이었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기간 웹은 게임을 절대 끌어들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최근의 트렌드는 캐주얼게임이나 소셜게임에 맛들인 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메이저 게임 개발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고사양 게임 시장 자체가 축소되어 영향력은 줄어들 수 있다. 단말의 발전으로, 웹으로 돌릴 수 있는 게임의 영향력을 점차 넓어질 것이다. 그래도 아직, 당분간, 게임은 앱의 영역이다.  

3. 미디어
현재 음악이나 동영상은 앱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HTML5에 audio/video 가 들어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음악이나 동영상을 컨텐츠와 경험의 관점에서 보면 어느쪽에 속할까? 당연히 컨텐츠다.
물론 편리한 UI가 있으면 좋기는 하겠으나, 메일이나 지도가 그랬듯 컨텐츠 자체를 소비하는 영역은 현재의 웹기술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리라고 본다.

4. 서비스 제공자
그렇다면 서비스 제공자는  웹과 앱, 어느 쪽으로 만들어야 할까? 무책임하지만, 답은 시장 논리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
기술적으로 미디어는 웹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컨텐츠 제공자는 일반적으로 규모의 경제 논리로 돌아간다. 거대 미디어 사업자의 입장에서 개발비는 그리 큰 부담이 아니고 오히려 타사보다 경쟁력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렇다면 답은? 컨텐츠는 기본이고 경험으로 차별화를 내세우기 위해 앱을 개발하는 게 유리하다.

5. 결론
현재는 앱이 대세고 미래는 웹이 대세다. 그러나 앱은 죽지 않는다.

 
2011. 5. 28. 02:54

나가수에 대한 생각..

연예계에 대한 글은 잘 쓰지 않지만, 나가수에 대한 글은 좀 쓰고 싶어졌다.
일주일 내내 나가수 음악만 들으며 수많은 논란을 접하니 내 생각도 한켠 쌓아볼까 하고.
가요톱텐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보는 가요(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니 말이다.

* 잔인한 서바이벌.. 1위를 보내주자?
  가수들에게는 무척 잔인한 일이지만, 나는 지금의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 윤여정이 그랬다, 배고플 때 연기가 제일 잘된다고. 1위를 하고 싶은 마음과 꼴찌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어느 쪽이 더 절실할까?
  1위를 떠나보냈다면 김연우가. 김범수가. 이소라가. 그런 파격을 보여줬을 것 같은가?

* 인기 영합 시스템
  파퓰러한 곡이거나, 드라마틱한 편곡이거나, 쎈 음악이거나.. 어쨌건 청중단의 입맛에 맞춰야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맞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순 없을 게고(드래곤볼도 아니고 끝없이 전투력이 올라갈 수야 없지 않겠나.), 2주경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굳이 그럴 필요도 없어 졌다. 첫주 1-2위를 한 박정현과 이소라는, 다음주에는 평이하거나 실험적인 음악을 했다. 즉 탈락의 위험이 없어진 이들에게는 청중단을 의식하지 않고 노래할 수 있는, 숨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 생방송으로 해라
  그럴 필요 없다. 편집과 음질이 더 중요하다.
  스포일러? 막을 방도가 없긴 하다. 그냥 의연해질 수밖엔.

* 아이돌 출연
  아이돌 위주의 시즌 2라면 안보면 그만이고.
  각개로 나오는 아이돌은 청중단의 세대 분포를 볼때 살아남기 어려울 터.
  휘성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아이유는 한번 보고 싶긴 하고.



 
2011. 5. 10. 00:49

완전국민경선, 당 예산 활용한 전자투표로 해라.

나경원 '완전국민경선제' 도입법 발의 http://bit.ly/mbVvTF
선관위 ''정당 국민경선비용 국가 부담'' http://bit.ly/jplgDn

완전국민경선제의 장단점이나 여야의 셈법이 어떤지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만.
그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
사안의 성격과 중대성을 따져보면, 각 당의 예산과 인력을 활용하고 전자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안의 성격을 보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도 아니고, "국민의 대표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을 뽑는 데 왜 선관위에 의뢰해서 세금을 쓰는 것은 낭비가 아닌가.
애초에 정당이란 정치적 이해를 공유하는 이들이 모이는 단체이고, 국민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정당을 지지하는 것인데, 정당의 대표를 뽑는 자리에 왜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지 잘 모르겠고.
정당의 대표를 뽑는 과정은 당연히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는 것인데  왜 집안 문제를 안에서 해결 못하고 밖으로 들고나가 돈까지 내놓으라는지 잘 모르겠다.

또 하나. 집안 대표를 뽑는 데 선관위까지 동원이 되어야 하는 건지를 묻고 싶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정치적 이해를 공유하는 이들이 모인 자리라면, 최소한의 상호신뢰는 보장이 된다고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전자투표의 적극적인 도입을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는지.
정당은 전국에 지부가 있는 바, 전자투표에 익숙치 않은 장년층에게는 지부에 투표소를 설치하면 어느정도 소화가 가능할 테다.

굳이 선관위가 필요하다면, 선관위는 모든 정당에서 활용가능한 전자 투표 시스템의 구축 및, 각 당의 투표소 안내를 공지하는 정도의 서비스만 제공하고, 각 당으로부터 규모에 비례한 만큼의 비용을 청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