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8. 02:54

나가수에 대한 생각..

연예계에 대한 글은 잘 쓰지 않지만, 나가수에 대한 글은 좀 쓰고 싶어졌다.
일주일 내내 나가수 음악만 들으며 수많은 논란을 접하니 내 생각도 한켠 쌓아볼까 하고.
가요톱텐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보는 가요(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니 말이다.

* 잔인한 서바이벌.. 1위를 보내주자?
  가수들에게는 무척 잔인한 일이지만, 나는 지금의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 윤여정이 그랬다, 배고플 때 연기가 제일 잘된다고. 1위를 하고 싶은 마음과 꼴찌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어느 쪽이 더 절실할까?
  1위를 떠나보냈다면 김연우가. 김범수가. 이소라가. 그런 파격을 보여줬을 것 같은가?

* 인기 영합 시스템
  파퓰러한 곡이거나, 드라마틱한 편곡이거나, 쎈 음악이거나.. 어쨌건 청중단의 입맛에 맞춰야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맞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순 없을 게고(드래곤볼도 아니고 끝없이 전투력이 올라갈 수야 없지 않겠나.), 2주경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굳이 그럴 필요도 없어 졌다. 첫주 1-2위를 한 박정현과 이소라는, 다음주에는 평이하거나 실험적인 음악을 했다. 즉 탈락의 위험이 없어진 이들에게는 청중단을 의식하지 않고 노래할 수 있는, 숨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 생방송으로 해라
  그럴 필요 없다. 편집과 음질이 더 중요하다.
  스포일러? 막을 방도가 없긴 하다. 그냥 의연해질 수밖엔.

* 아이돌 출연
  아이돌 위주의 시즌 2라면 안보면 그만이고.
  각개로 나오는 아이돌은 청중단의 세대 분포를 볼때 살아남기 어려울 터.
  휘성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아이유는 한번 보고 싶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