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8. 15:21

The Curve of Social Networking

인재 곡선 (The Curve of Talent)

일반적인 비즈니스 서적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오로지 지식만을 투입해서 프로덕트를 만드는 IT에서는 특히나 인적 자원에 대한 논의가 많다.

근데 이런 '인재'에 대한 논의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켠에 찝찝한 느낌이 있다. 내가 A급 인재가 아니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주된 원인은 이런 논의가 미국의 실리콘 밸리, 확대하면 미국의 기업을 기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겪는 현실과 괴리감이 크다는 데 있다.

한국은 이런 개인적 능력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기에는 장벽이 너무나 많다. 작은 시장까지 뻗쳐있는 대기업의 손길, 현격한 임금 격차, 인맥과 자금력의 압도적인 영향력...

따라서 이러한 논의는, 대기업-스타트업의 구도가 아닌 재벌-중소기업의 구도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 물론 성공한 스타트업도 많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공 신화는 씌어지겠지만, 성공 확률과 리스크를 실리콘밸리의 그것과 동일선상에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관리를 적지 않은 기간동안 해왔지만, 책에 나오는 우아한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프로젝트의 규모와 가치에 따라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정은 인사평가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지고, 예산은 조직간 힘의 균형에 따라 할당된다. 품질은 이 두가지 사회적 요인에 따른 종속변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쩌면 한국의 스타트업은 인력 관리보다는 인맥관리가 훨씬 더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