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4. 10:49

Kindle 3 사용기

기능 설명은 아래 동영상과 다른 리뷰로 대신하고, 개인적인 감상만 적어본다.



지인에게 부탁해서 Kindle with special offers를 구입했다. 광고가 나오는 $114.99 짜리 모델이다.
국산 이북은 20만원 안팎이라는 점에서, 12만원 남짓한 가격은 큰 경쟁력이다.

e-ink의 해상도는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백라이트도 필요없고 반사도 안되고 높은 해상도는 종이책을 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느린 반응 반응속도와 전환시마다 검게 변하는 화면은 확실히 처음에는 많이 거슬렸다 하지만 그럭저럭 익숙해 진다.
액정이 깨지기 쉽기 때문에, 그냥 본체만 쓰려던 것을 포기하고 케이스를 알아보는 중이다.

인터네셔널버전이 아닌 미국버전(스페셜 오퍼스는 미국내에서만 판매)은 가격, 책 종류, 혜택 등 유리한 점이 있어서 계정을 미국으로 설정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WhisperNet을 쓸 때 IP 추적을 통해 적발되면 문제가 생기므로 주의를 요한다(http://bit.ly/q3J6KG). 게다가 수리를 받으려면 미국본사로 배송해야 하므로 워런티기간이라도 배송비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국내 도서가 없다는 점이 킨들 구매를 꺼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원서를 많이 본다면 배송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또한 아마존의 국내 진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므로 국내서도 조만간 구입할 수 있을지 모른다.

킨들에는 영어사전이 제공되고 단어에 커서를 갖다대기만 하면  단어의 뜻이 나와서 무척 편리하다.

그밖에 노트와 하이라이트, 북마크, 트위터/페이스북 공유 등의 편의 기능이 제공되지만 UI가 편하지는 않아서 많이 활용하지는 않는다. 

브라우저와 MP3 재생 기능도 가능하지만 크게 기대할 바는 못된다. 그냥 없는 셈 치는 게 낫다.

결론적으로, 한글지원이나 AS, UI 등 아직은 불편한 점이 많고, 독서량 자체가 많지 않은 국내 실정에서 킨들의 구매를 권하기는 망설여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서를 편하게 많이 읽으려는 목적에 부합하고, 가격과 이동성, 편의성도 적당해서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아내도 나의 선택에 수긍하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