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31. 17:14

인도네시아 여행

교통
교통

인도네시아에서 택시는 무조건 블루버드 그룹의 택시를 타라고들 한다. 일반 택시를 타면 바가지를 쓸 수도 있고 강도를 당할 우려도 높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여성이 탈 때는 블루버드를 애용한다고들 한다. 때문에 일반 택시를 탄 건 딱 한번이었고 대부분은 블루버드나 실버버드를 이용해 이동했다. 하지만 배낭여행처럼 한푼이 아쉬운 이들은 일반 택시나 버스, 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을 테니, 결국은 리스크와 확률 문제가 아닐까 싶다. 80년와 대비해서 현재의 한국 택시도 외국인 바가지나 점보택시 같은 문제는 일정 부분 발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폭탄 테러를 감안하면, 단순한 비용의 문제가 아닌 안위의 문제일 수도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
실버버드 택시는 최소한의 영어도 통하고, 미터대로 받을 뿐 아니라 영수증도 꼬박꼬박 끊어주는 모범택시다. 카드 결제도 되는 차량도 많은 것 같지만, 호텔 안내자 말로는 잘 안될 때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현금을 준비하라고 한다.
블루버드 택시도 안전하기는 하지만, 실버버드 보다는 의사소통이나 바가지 등 약간 문제가 있다고들 하는데, 수 회 이용해본 바로는 특별히 그런 문제는 없었다. 다만 대부분 영수증이 발행되지 않아 증빙이 필요한 출장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호텔에서 출발할 때는 실버버드를 타면 되지만 돌아오는 길은 실버버드를 잡기가 어려워 통상 실버버드를 탈 때 영수증을 두장 끊어달라고 했다. 갈 수록 증빙이 부족해서 나중에는 공영수증을 주로 받았다.

음식

이번 여행때 며칠간은 아내의 회사 동료들이 세 명 같이 있었는데, 다들 음식으로 고생했다. 처음에는 아내의 회사 동료들이 탈이 나서 설사로 고생했다. 우리 내외는 괜찮았던 것으로 보아 추측컨대 음료수와 함께 나온 얼음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뒤 며칠간은 아내가 고생했다. 계속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나만 먹는게 미안할 정도였다. 아내가 나을 즈음에는 내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배가 아팠는데, 원인은 아직도 안나왔다. 아내의 추측으로는 까르푸에서 사다 먹은 바게트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데, 나는 현지 음식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음식은 위생적인 식당에서, 용기가 있는 음료수를 주문하며, 얼음은 빼달라고 해야 안전한 듯하다. 빵도 개별 포장된 것으로 산다. 공항은 좀 안전하겠지하고 빵을 시키려다 바퀴벌레들이 빵 사이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관광

관광이라고 딱히 한 게 없긴 하지만, 자카르타 시내에서는 거의 볼 게 없다는 게 장기 체류자들의 공통적인 의견. 나역시 모나스 광장과 중앙박물관을 돌아보긴 했지만,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발리는 워낙 관광지로 유명하니 화산이나 사원, 섬 등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우리는 호텔과 해변, 마사지샵 만을 오갔다. 혹시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투어를 해볼 요량.


환전은 세 군데에서 해봤는데, 자카르타 중심가 - 발리 관광지 - 공항 순으로 저렴했다. 시티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 직붍카드를 만들어서 ATM으로 뽑는게 해외 여행시 가장 좋다고들 한다.
자카르타는 잔돈을 거의 주지 않는데. 백단위는 기본이고 천단위도 자주 떼어먹는데. 철 루피아래봐야 130원 정도이니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짝 기분이 나쁘다. 계산서가 틀릴 때도 자주 있고 잔돈조차 잘못 줄 때가 많이 있기 때문에 영수증을 꼼꼼히 봐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