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2. 15:12

북마크, 구글, 플랫폼

검색 뿐 아니라 메일, 캘린더, 리더 등 구글의 다양한 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한때 사진 관리는 플리커 프로 이용자 였지만, 유료 계정이 만료되고는 피카사웹으로 전향했다. 특별히 사진을 많이 찍지 않기도 하지만, 구글의 다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피카사로 사진을 관리하다 보니 자연스레 피카사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나중에 많은 양의 사진 저장소가 필요하게 되더라도 아마 피카사웹에 비용을 지불하게 될 성 싶다.

그럼에도 북마크 만큼은 딜리셔스를 애용해 왔었는데, 구글 북마크가 영 불편하고 기능이 별볼일 없었기 때문이다. 구글 브라우저 싱크구글 노트를 쓰면서 구글 북마크를 써볼까 하는 욕심이 나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구글 북마크는 잠깐 써보고는 사용을 중단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글 북마크를 이용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 원인은 최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구글 툴바 덕이었다.

플랫폼은 이래서 무섭다.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사용하지 않으면 특정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는 해당 플랫폼과 연계되는 동종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점차 옮겨가게 된다. 예전의 MS가 그랬듯, 구글의 플랫폼은 이렇게 웹을 잠식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