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OS는 실패할까?
앱은, 개발자에게 끔찍하다. iOS와 안드로이드, 거기에 윈폰7까지 지원하라는 건 그야말로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앱은 광고보다 확실한 BM이 제공되기 때문에, 충분한 개발 비용을 투자할 만한 유인이 있다.
플랫폼이 세개 정도라면, 투덜대면서도 해볼만한 도전이다.
웹은, 사용자에게 답답하다. 웹으로 SDK를 통일하고자 하는 시도는 넷스케이프 시절부터 최근의 팜에 이르기까지 플랫폼 벤더의 로망이었다. 잡스도 그랬을 게다. 하지만 웹은 느리다. 이건 생각보다 치명적이다. 특히 휴대기기에서의 반응성은 더욱 치명적이다. 돈을 받는 웹앱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무엇보다, 게임. 하드웨어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것은 언제나, 게임이었다. 웹에게 게임은 로망이다.
플랫폼 벤더에게는 개발자가 중요하지만, 마케터에게는 고객이 중요하다. 당연히 웹보다는 앱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직은 속단할 때가 아니다. 앞으로 HTML5가 있고, DAP이 있고, 하드웨어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소프트웨어도 쾌속 엔진을 장착하려 한다. 데이터가 중요한 클라우드가 있다. 그 전에는, 적어도 하이브리드앱이 니치를 메꿔줄 것이다.
그래서 크롬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글이 좀더 인내를 갖고 만지작거리다 보면, 분명 쓸모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 근데, 웨이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