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30. 00:46
간만에 무선 인터넷
2010. 11. 30. 00:46 in IT
블로그를 방치한 지도 오래되었다. 개구리가 펄쩍 뛰어오를 기회만 엿보다 결국 쥐가나버린 형국이랄까, 슬럼프가 길어지다보니 방향을 잃어버렸다. 하여..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무선 인터넷에 대해 썼던 예전의 글들을 더듬어 봤다.
2006년 3월
이름만 인터넷이지 실상은 사설 컨텐츠 서비스인 "무선 인터넷"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었고,
이런 사설 서비스에는 리치한 어플리케이션인 "Mobile Flash"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유무선 인터넷의 통합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2006년 8월 이후
사설 컨텐츠 서비스를 브라우저가 아닌 리치 UI 플랫폼으로 엮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속했고,
유무선 인터넷의 통합에 대한 기대는 접었고, 풀 브라우저에 대한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는, 암흑기였던 것 같다.
풀 브라우저는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었지만, 속도는 더뎠고,
모바일 플래시나 UI One, MIDAS 같은 Rich UI 플랫폼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2008년 2월,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을 끝으로, 무선 인터넷에 대한 글을 쓰지 않았다.
이 때도, 풀 브라우저와 리치 UI 플랫폼의 분리 도입에 대한 기조는 유지했다.
그로부터 거의 3년 가까이 지난 지금와서 보니, 세상이 경천동지했고, 나의 바램은 실현되었다.
풀 브라우저는 메이저 업체의 웹킷 탑재에 따라 이젠 어지간한 사양이면 기본 탑재되고 있으며,
리치 UI 플랫폼은 미들웨어 형태가 아닌(바보같은 어도비), 아예 리치한 "스마트폰 OS"가 네이티브로 앱을 돌린다.
(..그러고 보면 이 모든 것은 아이폰 덕이다. 아이폰이 휴대폰의 비전을 정의했기에, 내가 바라던 것들이 현실화됐다)
그리고 모바일 웹은, 단말 솔루션으로서의 매력이 없어져 버렸다. 어차피 모바일 웹 기술의 미래는 HTML 5가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 뭐, 이통사의 마지막 반등 시도, WAC 이 있긴 하다만..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