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전망과 피드백
2010. 4. 18. 20:28 in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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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공포의 게임 - ![]() 이용재 지음/지식노마드 |
위 책은 행동주의 경제학을 국내의 주식 시장의 사례로 삼아 서술하고 있다. 국책 연구소, 신문사, 증권사를 두루 거친 저자의 경험 덕인지 딱딱한 경제학적 내용을 일목 요연하면서도 생생한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시장 전문가들의 편향과 자기 과신을 다룬 첫 장에서, 이에 반하는 직업군으로 기상 예보관과 전문 도박사를 들고 있다. 이들은 직업의 성격상, 시장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날씨나 게임의 승패에 베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이들은 매우 짧은 단위 시간의 결과를 반복적으로 전망해야 하고, 자신의 전망이 틀렸을 경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거나 현금박치기의 손실을 마주하게 된다 - 때문에 나는 더이상 일기 예보가 틀렸다고 해서 기상청을 욕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하면 반복적인 전망과 즉각적인 피드백은, 시장 전망을 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일 또는 수일만 포지션을 잡는 데이 트레이더나 스윙 트레이더가 좋다는 이야기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니, 오히려 후자 쪽이기 쉽다. 왜냐하면 그들은 수수료를 뛰어넘는 정보, 혹은 기법의 우위를 지녀야만 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엔 매매일지를 쓰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매매일지를 적어나가는 것은 피드백을 쌓아나가는 것이고, 정성적으로 체득한 것을 계량화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매매 기법에 있어서는 분석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매매 일지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추천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