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비 산정을 위한 방법론으로 기존 LOC 나 MM 방식을 지양하고 FP 방식을 도입하려는 추세다.
점차 합리적인 방법으로 방법론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반대로 그만큼 개발비 산정 방식이 복잡해졌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제도가 결국은 예산 산정 방식의 합리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데 있다.
만약 이렇게 산정된 개발비가 예산을 초과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마도 서류상으로는 개발 요구사항을 줄이고 실제로는 개발해주는 형태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개발 항목이 산정되었다 하여도 예산 심사나 계약을 거치면서 기술적인 내용과는 무관하게 개발비가 삭감되는 관행이 유지되는 한, 예산의 거품은 존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예산 산정 방식이 합리적이 되면 될수록 기존의 예산 운용 체계 내에서 현실적인 개발 비용을 받아낼 수 있는 여지는 오히려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합리적으로 100만원의 예산이 산출되었다고 할 때 20% 정도의 비용 삭감이 관행으로 굳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결국 20만원을 추가하고자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는 데에 골몰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