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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돈 - ![]() 나선.이명로 지음/한빛비즈 |
공학이란, 수학을 기반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엄격한 증명을 거친 몇 가지 수식에 몇 번의 심도있는 때로는 재치있는 응용을 거치면. 커다란 건물도 지을 수 있고, 컴퓨터도 만들 수 있고, 심지어 병도 고칠 수 있다. 그 일련의 흐름을 느낄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돈은 생활의 필요로부터 나왔고, 그 동작 원리-금융-를 연구하는 학문이 경제학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수학을 돈에 적용하면서 금융도 공학이라는 문파가 생겼다. 그리고.. 공학은 수많은 파생상품을 만들어 냈다.
공학은 삶을 풍요롭고 안전하게 한다. 하지만 미미한 확률의 위험이 현실화 되었을 때 결과는 치명적이다. 토담으로 만들어진 집이 무너졌을 때와 마천루가 무너졌을 때의 비교해보라. 마찬가지로, 금융에 공학이 도입되기 전에도 승수효과를 누려왔던 돈이. 정밀한 공학의 손을 거쳤다면, 그 파괴력을 얼마나 대단할 것인가.
막연히 많이 벌자고 시작했던 돈에 대한 관심이 어느 순간부터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변한 것 같다. 돈은 그 자체로 역사와 철학, 정치, 사회, 심리, 과학 등등 수많은 지적 탐구의 여지를 제공한다. 종합 예술과도 같다.
그리고. 똑똑해지자.
(아. 이 책은 금융 공학에 대한 책은 아니다. 돈의 역사와 원리를 탐색하고 현재의 금융 위기의 원인과 대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내용이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