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1. 23:27

What a Girl Wants

프린세스 다이어리 류의 전형적인 하이틴 코믹 멜로물. 이런 류의 영화는 부담없이 볼 수 있고, 보고 나면 감수성이 되살아나고 마음도 따뜻해져 좋다. 전반적으로 전개가 부자연스러운 게 흠이지만, She's the Man에서 나왔던 Amanda Bynes을 다시 보니 반가웠다. (표정이 풍부하고 눈색깔이 무척 예쁜 배우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었던 부분은, 생뚱맞게도 아버지 헨리가 딸을 위해 권력을 포기하는 장면이었다. 나라면 저런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 비유하자면, 수십억대 연봉이 보장된 임원의 자리를 고사할 수 있겠는가. 예전같으면 신데렐라 스토리나 로맨스에 집중했겠지만, 나이를 먹고 처지가 바뀌고 나니 확실히 관전 포인트도 바뀌는 모양이다.